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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 및 좋은 벗 중요성

 

 

요즘,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귄다는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정말 맞습니다. 사실 친구, 벗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단어지만, 여러가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의미를 숙고해 보면, 새삼 친구, 벗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친구라는 한자어는 親 (친할 친), 舊 (옛 구)입니다. 뜯어 보면, 친은 가까이서 보다라는 뜻이고, 구는 오래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친구란 가까이서 오래 두고 보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벗이란 뜻의 한자어 友 (벗 우)는 열 십과 또 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열번을 만나도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어야 진정한 벗이라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인디언에게 친구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의미의 진정한 친구, 좋은 벗은 얼마나 중요할까요? '근묵자흑'(黑)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검은 먹과 가까이 하면 자신도 검어진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말로 미국 속담에는 '개들과 함께 눕는다면 벼룩에 물려 깨어날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 자신도 나쁜 영향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마중지봉(蓬)이라는 말이 있는데, 삼 밭에 나는 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삼 밭에 나는 쑥은 삼의 좋은 영향을 받아서 곧게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가까운 친구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들은 모두 친한 동료로부터 영향을 받아 행동이나 사고 방식이 비슷해진다는 '동료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료 효과 때문에 유대인들의 탈무드에서는 '친구를 찾을 때는 한 계단 올라서서 찾아라'고 교훈합니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친구가 아니라,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친구를 사귀라는 뜻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하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위한 노력과 정성은 가치있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인적 네트워크를 너무나 쉽고 활발하게 맺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진정한 친구, 좋은 벗을 꼽으라면 막상 떠오르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의지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 세 명만 꼽을 수 있어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한때 가까웠던 친구들마저 연락이 끊기거나 점점 멀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느 작가가 말한 것처럼, 우정은 항상 손질해 두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점! 어떤 친구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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