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마르코니 무선통신 발명 네트워크 시대 도래
한 때, 전선이 없는데 통신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을 정신 나간 미친 사람 취급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휴대전화로 영상 통화까지 가능할 정도로 무선통신 기술이 발전했지만, 예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1874-1937)가 무선통신을 발명하여 네트워크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마르코니는 이탈리아 리보르노 공대에서 전기 분야를 전공했습니다. 그는 하인리히 헤르츠가 1888년에 전자기파를 발견한 것을 보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무선통신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1895년에 마르코니가 초보적인 장치를 실험했는데, 송신기에서 발생되어 공간 속으로 복사된 전자기파가 약 2.5km 떨어진 수신기에 잡혔습니다. 당시에는 이 실험이 앞으로 세상을 바꾸어 놓을 획기적인 발명임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무선통신 시대를 열어 준 의미있는 실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01년에는 영국에서 발신한 전파를 2900km 떨어진 미국에서 수신하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세계 최초로 장거리 무선통신이 연결된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신호가 직선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수평선 너머에서는 수신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한 때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일, 즉 지상의 굴곡을 전파로 연결시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제는 불빛 대신 전파를 사용해서 SOS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 이후로도 무선통신 기술은 계속 발전했습니다. 1903년에는 영국 왕 에드워드 7세와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가 모스 부호 교신을 했습니다. 이것은 최초의 대서양 횡단 실시간 무선통신 대화였습니다. 그리고 1909년에는 대서양에서 플로리다호와 리퍼블릭호가 충돌했는데, 생존자들을 구조할 때 처음으로 무전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1912년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때, 무선통신기로 보낸 SOS 덕분에 7백여 명의 생존자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마르코니의 무선통신 발명 덕분에 정보를 빠르게 정확하게 그리고 멀리 전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한 때는 정보를 주고 받으려면 전선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상식을 깬 마르코니는 처음으로 무선통신 아이디어를 냈을 때 정신병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의 집념과 열정이 마침내 무선통신으로 전세계가 연결되는 네트워크 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그가 전파를 이용한 무선통신을 발명했을 때의 나이가 고작 21세였다는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무선통신의 아버지라고 불린 마르코니는 1909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이상, 무선통신 발명으로 네트워크 시대를 연 굴리엘모 마르코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