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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식

직관의 힘, 직관력이란 무엇인가?

인포매니아 2017. 6. 21. 00:23

직관의 힘, 직관력이란 무엇인가?

 

얼마 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놀랍게도 알파고가 압도적으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전에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인간의 직관은 모방할 수 없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쉽게도 전체 승부에서는 졌지만, 인간의 직관력으로 한번은 승리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인공 지능이 갖지 못한 그것 직관의 힘, 직관력이란 무엇입니까? 직관의 문자적인 의미는 직접 보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사전적인 정의는 판단, 추론 등을 개재시키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다소 어려운 개념입니다. 뭔가 논리적으로 증거를 댈 수는 없지만, 확실한 뭔가를 감지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관력이 신비스러운 육감은 아닙니다. 인류 역사상 직관의 힘을 보여준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직관력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과학자 아인슈타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하나의 착상, 다시 말해 직관력을 통해 그 유명한 상대성 이론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전쟁사 속의 수많은 명장들의 탁월한 판단과 결정은 이성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직관에 의한 탁월한 결정으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직관이 언제나 성공으로 인도하는 것도 아니며, 언제나 직관에 의존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직관은 우리의 생활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결정을 내릴 때, 직관력은 이성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갈고 닦야할 능력입니다. 하버드 MBA 학장은 비즈니스 리더에게 꼭 필요한 능력으로 직관을 꼽았습니다. 리더라면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에 대해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직관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직관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습니까? 직관은 의식적인 기억이나 추리를 전혀 거치지 않고 사람에게 갑자기 떠오르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직관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곧장 해결책이 떠오르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종의 감, 충동적인 결정과 같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직관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코 떠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알고 있을 때,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있을 때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감하고는 좀 다릅니다. 다소 비슷한 것 같지만, 대개 직관은 경험에 근거한 것입니다. 한 백과 사전에 따르면, 사람은 기억과 인상의 창고를 넓혀 나가는데, 정신은 그 창고로부터 직관, 직감이라는 갑작스러운 인상을 이끌어 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직관력은 아무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신비스럽게 나오는 힘이 아니라,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만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관력이 있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들이었다고 합니다. 특정 분야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정도만큼 직관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우리의 두뇌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에 근거해서 직관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슈타인 박사나 수많은 전쟁 영웅들이 아무 지식도 아무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뛰어난 직관력을 발휘한 것이 아닙니다. 오래 세월 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의 토대 위에서 직관의 힘을 발휘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흔히 하는 말 중에, 남자는 직관적이고 여자는 감성적이라고 합니다. 정반대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직관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남여의 직관력 차이가 뇌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녀의 뇌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직관적인 판단 능력과 관련해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만, 직관이 남녀 모두에게 아주 유용한 도구라는 의견은 점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성에 억눌려 있던 직관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데, 천부적으로 남들보다 더 뛰어난 직관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직관력은 지식과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우리가 배우는 방식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직관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배울 때 무조건 흡수하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세부점에 얽매이기 보다는 기본 원리를 파악하려고 해야 합니다. 한 심리학자는 의미있는 커다란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이 직관의 근본을 이룬다고 말했습니다. 직관력이 뛰어난 대표적인 인물 중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습니다. 그는 생전에 가슴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자신이 여러 가지 혁신적인 제품들을 탄생시킨 비결은 바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관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직관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사고나 편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직관은 순간적으로 핵심 정보를 파악하여 판단하는 힘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직관을 발휘하려면 사소한 변화를 빨리 알아채고 정보를 읽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변화에 민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유명한 인지 신경학자가 말하기를 인간은 무의식 중에 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우리 뇌가 전부 처리하지 못해서 의식 위로 떠오르지 않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잠재 의식이 필요한 순간 의식의 표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직관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의 경험과 지식, 오감에 의한 정보 등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이 직관입니다. 그러므로 직관은 이성 못지 않게 갈고 닦아야 할 능력입니다.

 

직관력을 키우는데 있어서 조심할 점도 분명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잘못된 지식에 근거를 둔 직관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직관에만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직관은 감정에 의해 쉽게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직관을 너무 중요시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판단과 의견을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직관에 너무 의지하는 것은 정신적인 나태함을 부를 수 있습니다. 지식과 경험을 계속 쌓지 않고 현재의 직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직관력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려면 지식과 경험을 계속 쌓아 나가야 합니다. 그러한 튼튼한 토대 위에서 발휘되는 직관력은 때로는 이성보다 더 날카로운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어느 책 제목처럼, 지금 그 느낌이 답일 수 있습니다. 이상, 직관의 힘, 직관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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