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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타인의 시선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회 공포증 극복

 

우리는 살면서 남의 시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바람직한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러한 경향이 점점 심해져서 모든 사람이 자기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과 느낌을 갖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너무나 불편하고 힘든 일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증상을 사회 공포증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돌이켜 보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가장 민감하고 심했던 시기가 청소년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옷차림, 외모, 행동 모든 것을 결정할 때 지나치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필요 이상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의식하면서 생활했습니다. 한 저술가가 말하기를 18세에는 다른 모든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고, 40세에는 자신을 누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60세가 되면 아무도 자신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남의 시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점점 무뎌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일이 나이대도 관련이 있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외국 사람들은 비교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면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특성을 꼬집는 이런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인과 프랑스인 그리고 일본인이 외계인과 마주쳤는데, 각자 외계인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했습니다. 먼저 음식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인은 외계에서는 아침으로 무엇을 먹는지 질문했고, 일본인은 그곳의 경제는 어떤지를 묻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그곳에서는 한국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이 남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경향을 꼬집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외국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 보면, 한국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 옷차림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의식하면서 결정하고, 취미 생활이나 직업 선택, 결혼식에 이르기 까지 타인의 시선이 우리의 결정을 좌우합니다. 아마도 예전부터 체면 치레를 중요시 하는 문화와 전통에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타인의 평가와 평판에 대한 지나친 불안 때문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평가와 평판에 너무 신경을 쓰면서 살아 왔습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주변 사람들 의식하지 않고 떳떳하고 당당합니다. 정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에 사로잡히게 되면 우리의 행동이나 생활이 피곤해 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체면은 지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자유로움과 자의적인 결정은 포기해야 합니다. 얼마나 서글픈 현실입니까? 그리고 정작 우리가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무엇인가를 결정해도 다른 사람들은 정작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이 그렇게 신경 쓰는 것만큼 남들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괜히 혼자만 마음 고생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주위 시선을 의식하면서 생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고문이라고 할 정도로 남의 시선이라는 낚시 바늘에 걸려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합니다. 이처럼 타인의 시선 때문에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 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사회 공포증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이 무엇인가 실수하까 봐 몹시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행동하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고 땀을 흘리고 불안해 합니다. 일반적인 수줍음하고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사회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대인 관계를 하기기 힘들고 일상 활동에 심각한 방해를 받습니다. 남들 앞에서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자신의 실수로 창피를 당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늘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조차도 끔찍한 일이 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회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가게에서 물건을 사거나 주문을 할 때도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이 사고자 하는 물건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뒤에서 주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조금도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추측을 합니다. 그래서 빨리 결정해서 그 자리를 피하려는 생각 뿐입니다. 이러한 증상의 사회 공포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습니까?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당혹스러운 일을 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불안감도 더욱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불안감이 증가할수록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을 끊어야 합니다. 첫 단계는 바로 자신이 당혹스러운 일을 할 가능성에 대해 자꾸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두려워하는 상황을 기피하려고 하는 경향을 피해야 합니다. 난처한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자신을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계속 가두어 놓게 됩니다. 그러한 함정을 피해야 합니다. 두려움에 맞서 이겨 내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하고 어색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하더라도 부딪쳐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상상 속의 실패로 가득 차 있는 자신의 생각을 제어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시대의 흐름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일례로 요즘에는 혼자 살면서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 보고, 혼자 여행가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오히려 당당하게 느껴지는 사회입니다. 예전 같으면 다른 사람들의 눈총 때문에 감히 시도하기 어려운 일들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우리를 옭아매는 남의 시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것은 가능한 일이고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사회 공포증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자유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상, 남의 시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회 공포증 극복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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