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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성향, 강박장애 원인 및 극복 방법

 

현대인들이 겪는 유행병 중에 완벽주의와 그로 인한 강박장애가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절대적으로 완벽해야 한다는 신조가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완벽주의는 특이한 사람들만 나타내는 이상 증세라기 보다 요즘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성향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꼼꼼하게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세부적인 면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업무 성향은 장점으로 간주됩니다. 허술한 일처리 보다는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생산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더라도그런 성향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닙니다. 일의 중요성이나 우선 순위에 맞춰서 일을 수행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때로는 효율성이나 능률에 있어서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대개 완벽주의자들은 실수를 할까 봐 끊임없이 염려하며 살아가며, 극단적일 정도로 자신만의 표준이 너무 높습니다. 만약 자신이 언제나 무슨 일을 하든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비판이나 지적은 실패로 간주해서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느낍니까? 또는 남들은 10분 정도면 작성하는 보고서를 몇 시간째 붙들고 계속해서 확인하고 수정하고 있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혹시 잘못하지 않았을까? 불안해 하며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어쩌면 완벽주의 성향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강박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완벽주의는 질병이 아닙니다. 그리고 완벽주의 성향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도 아닙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완벽주의는 가족의 압력이나 자신이 스스로 가하는 압력 또는 사회적인 압력이 가중되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문제는 완벽주의자는 만족감이라는 것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완벽주의는 완벽이라는 도달할 수없는 목표를 추구하기 때문에 무슨 일을 성취했든 언제나 만족감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 결과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감정적인 탈진,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에는 강박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완벽주의자는 삶에서 무슨 일을 수행하든 그 일이 빈틈없이 완벽하게 처리되어야 하며, 한 치의 실수나 오차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태도 즉,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태도가 배어 있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목표입니까? 완벽주의자들은 어쩌면 완벽해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착각 속에서 힘들게 노력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비단 자기 자신에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자기 시각에서 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 쉽게 좌절하고 분노합니다. 냉정하게 평가해 보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건전하고 유익하기 보다 불건전하고 해를 입히게 됩니다. 그러한 완벽주의 시각은 발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실패와 좌절을 조장합니다. 따라서 완벽주의가 만성적인 분노, 자중심의 부족, 죄책감, 비관주의, 우울증과 관련있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특히 대인 관계에서 남들에게 극단적인 요구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갈등이 발생하고 불만에 휩싸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처럼 강박장애를 불러 일으키는 완벽주의는 피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 완벽주의 성향을 쉽게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성향을 극복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완벽주의 성향과 강박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첫번째 단계는 왜 완벽주의를 피해야만 하는지, 완벽주의 추구라는 모순점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완벽주의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기대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완벽주의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는 생각을 갖고 현실적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자신을 혹사시키지 말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것에 만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리 속에 떠오를 때 그러한 생각에 잠겨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신 속에서 자신에 대한 그리고 타인에 대한 비합리적인 생각들을 몰아내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실수를 해도 괜찮습니다. 실수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 유머감을 발휘하고 '허허'하고 웃고 넘겨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높은 표준과 기대치를 말로 표현하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점들을 자꾸 표현하면 사람들은 불편해서 자리를 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는 것은 감정적, 신체적 파멸을 초래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완벽주의는 양날의 검과 같은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완벽주의자들은 많은 것을 성취하고 돋보이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분명 성공에 대한 대가를 치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개 번아웃 증상 즉, 극심한 피로나 탈진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완벽주의자들은 완벽주의적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완벽주의적 걱정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완벽주의적 걱정이 강박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실 완벽주의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바로 걱정, 두려움입니다.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승진이나 시험에서 떨어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자신을 지배하기 시작할 때 병적인 강박장애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병적인 완벽주의, 강박장애가 현대인들에게 유행병처럼 생긴 이유가 성과주의 사회 분위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순위를 매기고 성과를 우선시하는 사회, 뭔가 성과를 내야만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완벽주의와 강박장애를 유행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심지어 이런 분위기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많은 아이들도 번아웃 상태를 경험합니다. 부모들이 자신을 자녀를 완벽하게 키우려는 욕심 때문에 어려서부터 아이들도 완벽주의를 추구하라는 압력을 받습니다. 그래서 성장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완벽주의 성향을 나타내며 강박장애로 자신을 괴롭힙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따라서 완벽주의와 강박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어차피 최고가 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한순간 최고가 된다 하더라도 얼마 지나면 더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성공이 꼭 다른 사람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남들 앞에 보이게 하는 가면을 벗어야 합니다. 자신의 결점이나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의 불완전한 실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합니다. 또한 불안한 마음을 끝까지 참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계속 참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놓이고 편안해 집니다.

 

이상, 우리를 괴롭히는 완벽주의 성향, 강박장애 원인 및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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