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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작성 노하우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의욕적으로 블로깅을 시작한지도 벌써 몇 달째 접어듭니다. 아마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가 블로그 글작성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능률적으로 할 수 있을까?하는 점일 것입니다. 블로그 글작성이 처음에는 그런대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블로그 글작성 소재도 고갈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과연 내가 작성한 블로그 글을 사람들이 잘 읽을까? 바로 나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학창 시절부터 글작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일기 쓰기, 편지 쓰기, 독후감 쓰기...정말 어렵고 하기 싫은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작성이 피할 수 없는 생활의 일부입니다. 업무상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 제안서, 이메일 등등 공식적인 글작성 외에도 개인적인 문자 메시지, SNS, 인터넷 상의 글작성까지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작가 지망생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져서 관련 서적이나 강의가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 글작성을 위해서 글쓰기 관련 책이나 강좌도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 SNS,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와 같은 다양한 매체에서 매일매일 엄청난 글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내가 쓴 글이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인터넷 글쓰기 방법에 대한 특화된 연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나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는 초보분들에게는 더더욱 블로그 글작성 노하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름 그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또 참고한 서적이나 강의 내용 중에서 도움이 될만한 블로그 글작성 노하우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특히, 블로그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최근에 본 책들 중에서 도움이 많이 된 책이 카피라이터 정철 님이 쓰신 "카피책"입니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카피라이터의 글쓰기 노하우는 블로그 글작성 노하우에 대한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사실, 광고 카피든 에세이든 블로그 포스팅이든 모든 글은 사람 마음을 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특히, 짧은 글로 공감을 얻는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광고 카피는 블로그 글작성에 참고할 만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정리해 보면, 첫 번째는 구체적으로 쓰는 것입니다. 뭔가 막연하거나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질 수 있도록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예시로 든 비교 문장 가운데서 기억에 남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합시다"와 "반 발짝만 앞으로 오세요" 어떻습니까? 둘 다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자는 이야기인데, 차이점은 바로 구체성입니다. "반 발짝만 앞으로 오세요"라는 문장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고 더 인상적입니다. 글을 쓸 때, 이처럼 똑같은 의미라도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머릿 속에 그림이 연상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단어를 조합할 때, 낯설게 조합하는 것입니다. 단어와 단어를 조합할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평소 쓰는 익숙한 조합으로 표현을 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익숙한 조합이면 글에 임팩트가 없고, 지루합니다. 오히려 익숙함과 편안함을 파괴하는 낯설고 불편한 조합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오래 기억됩니다. 책에서 인상적인 영화 제목들을 예시로 들었는데, 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살인의 추억, 우아한 거짓말, 거북이 달린다." 이런 표현들은 모두 어울리는 단어의 조합이라기 보다는 서로 의미가 상반되는 뭔가 불편한 조합입니다. 하지만 임팩트는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이 영화 제목들을 실제로 대부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읽는 사람이 읽기 쉽게, 문장을 쪼개는 것입니다. 아마 글을 읽다가 내용 파악이 잘 안 돼서 몇 줄 앞으로 되돌아간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글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대개 문장이 너무 길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문장 구조가 단순하지 않고, 중문이나 복문이 막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읽는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머리에 떠오른 대로 글을 써 내려갔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지적에 정말 공감합니다. 생각해 보니, 습관적으로 그렇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가능하면 문장이 길지 않게 짧게 매듭지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글이 길고 어지러우면 확실히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문장이 너무 길어진다 싶으면 그것을 두 문장이나 세 문장으로 잘게 쪼개보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막힘 없이 글이 술술 읽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제로 많이 써 보는 것입니다. 쓰지 않으면 결코 잘 쓸 수 없습니다.
확실히 사용하는 매체는 다르지만, 글쓰기 영역에서의 공통점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SNS나 블로그에서의 글쓰기가 대체로 간결하고 시류에 아주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읽는 사람 마음에 울림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글쓰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철님의 카피책에서 기술한 내용 중, 블로그 글작성에 적용해 볼만한 점들을 추가로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네 번째는 언어유희, 즉 말과 글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입니다. 사실, SNS나 블로그 상에서 쓴 글들을 보다보면,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는 표현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때로는 표현이 너무 과격하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신조어도 많긴 하지만...재기 넘치는 표현들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특성이 지나치게 엄숙하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한 특성을 고려한다면, 말장난으로 재미를 주면서도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은 글을 생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맥락에도 안 맞는 번뜩이는 말장난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딱딱하지 않게, 좀 더 기발하게 표현한다면 진정한 언어유희가 될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좋은 예시글 하나 인용해 봅니다. 넌 못해. 넌 못할 거야. 넌 못할 줄 알았어. 가슴에 못을 박는 말입니다. 못은 가슴이 아니라 벽에 박는 물건입니다.
다섯 번째는 쓰고 지우기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효과적인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쓰는 일만큼 지우는 일 즉 수정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내용을 다 쓴 다음에 반드시 군더더기를 찾아내서 지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글이 간결해지고 짧아집니다. 중복되는 단어나 불필요한 조사, 접속사, 때로는 구나 문장 전체도 걷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글을 쓰다 보면, 불필요한 동어 반복이나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이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군더더기를 걷어 내면 글이 훨씬 간결해지고 조금이라도 짧아집니다. 그만큼 끝까지 읽을 확률이 더 커지게 됩니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는 글의 길이가 조금만 길다 싶으면 안 읽고 그냥 나가버리는 경향이 심합니다. 그러므로 쓰는 시간만큼 지우는 시간도 꼭 가져야 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글을 다 쓰고 나서 두 세 번 지우다 보면 정말 걷어낼 곳이 많이 보이게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데 큰 차이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우는 일을 하면서 더 좋은 표현이 생각나서 글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제목으로 호기심 자극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무수히 많은 글들이 생산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매 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수많은 글들 중에서 내 글이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글의 제목이 시선을 끌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목이 엉뚱할수록, 뚱딴지같을수록, 사람들의 시선은 고정됩니다. 페이스북이나 카페의 게시물, 블로그 포스팅, 이메일, 쪽지 다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제목의 역할은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거나, 새로운 뉴스를 던진다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목과 본문의 내용이 동떨어진 낚시성 글을 작성해서는 안 됩니다. 제목과 본문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야 제목의 역할을 다 한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 신경쓰는 만큼 제목 선정에도 고심을 해야겠습니다.
이상 한 여섯 가지 정도가 제가 느낀 블로그 글작성에 있어서 적용해 볼만한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블로그 글작성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라는 점이 궁금할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늘 고민하는 또 하나의 문제입니다. 블로그나 각종 커뮤니티, SNS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은 매번 오늘은 무슨 주제로, 어떤 글을 쓸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소재가 떠오르면 좋겠지만...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아마 블로그를 처음 운영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블로그 글감 소재 찾기에 애를 먹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블로그 글감 찾고 포스팅하는데 거의 하루가 걸렸다는 말도 하십니다. 물론 점점 숙달되기야 하겠지만, 블로그나 각종 인터넷 상의 게시물 작성을 위해 좋은 글감을 찾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블로그 글감 소재 찾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먼저,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들이나 블로그 글쓰기를 왕성하게 하고 잘 하시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나름 그들의 노하우를 수집하고 조사한 결과,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자신이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블로그 글감 찾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위한 글감 찾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이야기하기 쉬운 제품과 브랜드, 취미, 관심사에 대해서 써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꼭 전문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대단한 글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런 글들은 너무 어렵고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어떤 블로거도 컨셉을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이 쉽게 쓴 IT이야기'라고 잡았습니다.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고, 인기있는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물론, 질이 떨어지는 포스팅을 대량으로 양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전문가들을 따라서 깊이 있는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아주 쉽고 간결하게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갈수록 글의 퀄리티가 좋아지고 소재의 확장성도 일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 블로그의 개념도 웹에서 쓰는 일기장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백과사전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부담없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우선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글감 찾기에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신문 기사나 동종 블로그 글들을 참조하는 것입니다. 그런 글들을 카피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많이 읽어봄으로써 여러 인사이트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즐겨찾기에 유용한 싸이트나 블로그들을 추가해 놓고 수시로 발행되는 글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매일 떠오르는 단상들이나 관찰한 점들을 그때 그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하루 중 보고 듣고 생각한 모든 것들이 블로그 글감이 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뭘 쓸까? 머리를 쥐어 짜는 것이 아니라, 그날 그날 메모해 놓은 생각이나 느낌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을 들여 나간다면, 블로그 글감 소재 찾기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블로그 글작성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상 블로그 글작성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미 잘 활용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해서 블로그 글작성에 감을 못 잡으신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받지 않고 천천히 즐기면서 블로그 글작성해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