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효과, 향기나 냄새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

프루스트 효과, 향기나 냄새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프루스트 효과'라고 들어 보셨나요? 프루스트 효과(proust effect)란, 원래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작품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유명한 소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마들렌 과자를 홍차에 찍어 먹다가 그 향기에 이끌려서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합니다. 아마 이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특정한 향기, 냄새가 깊이 각인되어서 그 향기나 냄새를 맡으면 그 때 당시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이것이 바로 프루스트 효과입니다.

 

 

프루스트 효과는 후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나게 해 줍니다. 향기나 냄새는 우리의 기억을 지배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향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그 냄새를 맡으면 뭔가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특정 향기나 냄새만 맡으면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참 신기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 못지 않게 아주 중요한 감각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특정 향기나 냄새가 어떻게 기억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뇌의 후각 신경과 연결된 편도체의 작용으로 향기, 냄새는 기억에도 관여한다고 합니다. 편도는 뇌의 감정 중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특정한 향기나 냄새에 대해 우리가 그토록 감정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대뇌변연계는 후각과 아주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오랫동안 코의 뇌를 뜻하는 '후뇌'라고 불렀습니다. 코와 대뇌변연계의 밀접한 관련 때문에 우리가 특정한 향기나 냄새를 맡으면 향수에 젖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 프루스트 효과, 향기나 냄새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오래전 우리 뇌에 입력되어 있던 향기, 냄새와 연계된 기억이 다른 기억과 연결되어 있다가 그 때의 향기, 냄새를 다시 맡게 되면 뇌가 그 향기와 연계된 다른 기억들을 모두 꺼내 놓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