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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 증후군 외모 집착 콤플렉스
하루에 몇 번이나 거울을 보시나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좀 더 낫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그런데,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서 외모 집착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모에 대한 병적인 집착 때문에 지나치게 자주 거울을 본다든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자신을 고립시키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도니스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도니스 증후군이란, 남성들의 외모 집착증, 왕자병 증후군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도니스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다가 죽은 다음에 아네모네 꽃이 된 아름다운 청년으로서 미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아도니스 증후군, 또는 아도니스 콤플렉스는 남성이 외모를 과도하게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성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요즘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남자들이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기도 하고, 깨끗하고 하얀 피부를 만들기 위해 피부 관리를 받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성형 수술을 받는 남성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몸매나 피부 관리에 신경쓰지 않는 남성은 게으르고 추하다고 인식될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 외모에 신경 쓴다는 것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측면에서 보기도 좋고 긍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일종의 강박증이나 우울증, 질투심에 빠진다면 아도니스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아메리칸 사이코"라는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아도니스 증후군을 묘사했습니다. 외모에 대한 광적인집착을 보인 주인공은 결국 정신 분열을 일으키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물질 만능주의,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요즘 사회는 외모가 부족하면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완벽한 외모를 가진 이상적인 연예인들의 모습을 자주 노출시켜서 마치 하나의 표준처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외모를 가진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그리고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인간성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게 만드는 일종의 후광 효과도 있습니다. 이처럼 외모로 사람을 쉽게 판단해 버리기 때문에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외모 지상주의 세상을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외모 집착이 오히려 우리를 피폐하게 만들고 자존감을 무너뜨립니다. 외모보다 인간성이 더 중요하다는 간단한 이치를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어쩌면 우리 외모는 책의 겉표지와 같습니다. 책의 겉표지가 화려하면 분명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책의 내용이 부실하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겉표지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외모에 집착하기 보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아도니스 증후군, 외모 집착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아닐까요?